상사화라는 꽃이 있습니다.
생긴 것은 수선화 같이 생겼으면서 어떻게 보면 난초처럼 잎이 모여 자라는 여러해살이 화초이지요.
봄에 난초처럼 잎이 모여 자라나며 30cm까지 자라난 그 잎은... 여름이 끝나갈 무렵 시름시름 말라죽습니다. 장마가 끝나고 어느 누구도 그 꽃에 눈길을 주지 않을 때 문득 꽃망울을 가득안고 있는 상사화가 피어 있습니다.
잎이 자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대는 잎이 없어.... 잎은 꽃을 생각하고 꽃은 잎을 생각하여.. 서로 그리움에 상사병에 걸린다는 의미를 담아... 꽃 이름이 "상사화"입니다.

이 상사화의 꽃말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안예은 가수의 상사화라는 음악을 요즘 수십번, 수백번 듣고 있습니다.
그 애절한 음악과 가사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 참 슬프고도 슬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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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는데 이리 나를 떠나오 긴긴 겨울이 모두 지났는데 왜 나를 떠나가오
사랑이 왜 이리 고된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고운 얼굴 한 번 못 보고서 이리 보낼 수 없는데 사랑이 왜 이리
아픈가요 이게 맞는가요 나만 이런가요 하얀 손 한 번을 못 잡고서 이리 보낼 순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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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봄을... 긴긴 겨울을 함께 보내면서 맞이하기를 고대하였는데..
사실 어떤 사람에게 시련과 고뇌가 없을까요.
하지만 그런 시련과 고뇌를 만들지 않고,
인연이 떠나기 전에 겨울을 지나 봄이 빨리 되찾는 길이 최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불효하여 부모님께 상처를 드린 자식으로 죄송함이.. 내 잘못으로 떠나버린 연인에 대한 미안함이.. 중첩되어 눈물을 글썽이게 만듭니다.
음악이라는 힘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힘들 때 내 마음에 공감이 되어 더 슬프게 만들기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음악이기 때로는 힘이 나기도 하는....
모두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어려움 슬기롭게 극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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